'포니정' 정신, 아이파크로 이어지다

입력 2015-05-22 11:31
수정 2015-05-22 11:35
<앵커> 국민차 포니를 만들어 포니정으로 불렸던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타계 10주기를 맞았습니다.

불가능을 딛고 국민차를 만들었던 정신을 이제는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모델 안 만들면 우리 죽어. 반대할 사람은 구경이나 해"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첫 국산 수출차 포니를 만들때 했던 말입니다.

당시 현대자동차 사장이었던 정 명예회장은 회사 중역 등 회사 전체의 반대에도 포니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후 포니는 15년 동안 총 66만1500여대가 생산되며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우리 시장만 가지고는 자동차 공장이 되지 않지. 그러니깐 외국에도 팔아야 할텐데. 그러려면 고유모델을 만들 수밖에 없다."

정 명예회장이 타계한지 10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추모식에는 가족들과 함께 허창수 G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전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불가능을 딛고 국민차를 만든 포니정 정신은 이제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선친의 유업을 계승한 현대산업개발은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반대를 무릎쓰고 국민 자동차를 만들었던 선친을 따라 어려움을 딛고 랜드마크를 만드는 부동산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급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는 10년 동안의 소송을 이겨내며 건설했고,

유럽발 금융위기 당시 다른 건설사들은 포기하던 바닷가 매립지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된 해운대 아이파크를 짓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복지재단인 포니정 재단에도 타계 10주기를 앞둔 지난달 123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출연했습니다.

당시 제조업 불모지에 첫 수출차를 내놓은 정세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은 이제 포니에서 아이파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