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로 분양한 아파트 중 절반이 청약미달 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5월20일까지 분양된 전국 179개 단지 중 1순위 청약 마감된 단지는 92개 단지로 전체 물량의 절반 정도인 87개 단지는 순위내 미달됐다.
신규분양시장은 분양열기가 확산되며 견본주택이 인파로 붐비고 있지만, 지역별로 청약 통장이 몰리는 양극화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달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청약경쟁률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 등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울산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는 평균경쟁률이 53.4대1을 기록했고, 부산 동래 부영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38.8대1를 기록하는 등 부산과 울산, 경남 등지에서의 청약은 수십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 태안 렉시움은 0대1, 전북 군산 지곡동 현대엠코타운은 0.005대 1을 기록하는 등 충남과 전북 지역의 청약단지들은 참패를 맛봤다.
신규분양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신규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전월 6만 9천361가구 대비 1만 2천650가구 감소한 전국 5만 6천711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예년 3년 평균 6월 분양물량인 3만 184가구보다 2만 6천527가구 많은 수치에다 5월 분양계획의 일정조율을 감안하면 4,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40만 가구에 육박한 신규분양이 쏟아진다면 몇 년 후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며 "봄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훈풍에 지역별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청약 시 냉정한 관점에서 접근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