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주소연, 강산제 ‘수궁가’ 완창 나서

입력 2015-05-21 10:52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 이수자인 주소연 명창이 강산제 ‘수궁가’를 5월 30일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주소연 명창은 2004년 임방울 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깨끗한 상청과 애절하면서 힘 있는 소리가 장점이다. 특히, 뱃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통성’으로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구사하는 소리꾼이다. 주소연 명창은 조상현, 김수연, 전인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은 강산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판소리는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라 나뉜다. 전라도 동북 지역의 동편제, 전라도 서남지역의 서편제, 경기와 충청의 중고제로 나뉜다. 강산제는 서편제의 명창 박유전의 소리를 이은 것이다. 강산제는 표현적인 음악 기법이 많이 사용되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사설은 여담이 없이 간결하고 철학적이다. 절제미와 음악성이 특징인 소리다.

주소연 명창은 다양한 무대에서 판소리를 지키고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부터 1999년까지는 광주시립국극단에 재직했다. 2009년에는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의 광주 지부장으로 남도 소리를 보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주소연 명창은 ‘판소리유파 발표회’를 직접 도입하며 매년 공연을 펼쳤다. 현재는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남대학교와 광주예술고등학교에 출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