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코람코신탁 사장 "공모형 리츠 진출"

입력 2015-05-21 14:57
<앵커>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는 연 5% 이상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된 투자상품이지만,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사모형 리츠로 성장해온 코람코자산신탁은 저금리에 맞춰 개인투자자 위주의 공모 리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사장을 김종학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에 부동산투자회사가 처음 도입된 2001년 설립해 10여년간 리츠 운용 노하우를 쌓아온 회사입니다.

외환위기 직후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위해 보유 부동산 인수를 위한 회사로 출범해 현재 리츠 자산규모 6조 원, 국내 시장 점유율 34%에 달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2001년 설립 이후 26개 리츠나 PFV설립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높은 수익을 냈었고.평균적으로 보면 지금도 연 배당수익률이 12%를 내는 펀드도 있습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투자한 서울 종로구의 그랑서울,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 10개 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26개 리츠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그랑서울은 GS건설과 동양생명이 입주해 있는 1조 원대 리츠로, 코크렙 위탁관리리츠를 통해 연 6~7%의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알짜 부동산입니다.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사장은 자기관리리츠를 제외하고 기업공개와 같은 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공모형 리츠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과거 기관을 상대로 사모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에서 탈피해서 오히려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펀드도 출시가 예상되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지난달말 비개발 리츠, 즉 위탁관리리츠의 상장 매출요건 3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낮춰, 2천억 원 정도의 자산을 확보하면 리츠 상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정 사장은 강점을 가진 위탁관리리츠, 코크렙 시리즈를 통해 리테일이나 오피스빌딩을 확보한 뒤 증권사와 함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요국의 임대주택 제도와 기업형 임대주택을 통해 사업 모델을 준비해왔으며, 올해초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리츠, 코크렙하우징1호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결국 리츠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건 기관만으로 부족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개인 입장에서는 간접투자가 되고, 실질 임대공급자는 국민 다수가 리츠를 공급하는 그런 시장으로 발전할 겁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와 리테일을 비롯해 물류창고, 임대주택, 골프장 등으로 투자대상을 다변화해 투자 성과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3년째 상장 문턱을 넘지못한 리츠 업계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공모형 리츠 활성화를 이끌어 낼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