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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유승준이 생중계 인터뷰로 심경을 고백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를 언급했다.
지난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입을 연 유승준은 무릎을 꿇고 "법무부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유승준은 13년 만에 나온 것에 대해 "솔직히 용기가 안났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함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그리고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제 자존심이 허락을 안했다"라며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솔직히 들었다. 그 모든것들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 안하려고 했는데 외국인 한 명을 위해 오천만 대한민국이 법을 고치거나 위반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
이 시장은 "스티브유님 지금이라도 군입대를 하겠다구요? 그게 진심이라면 그대는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니까요.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면 그대는 눈물에 약한 한국민의 착한 심성을 악용해 또다시 능멸한 것입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제 당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기 바랍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원칙있는 나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고 노력한만큼 거두는 공정한 나라..그런 대한민국을 소망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한국에서 데뷔해 '가위' '나나나' 등으로 당대 톱가수로 군림하며 "꼭 입대해 대한민국 남자로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약혼녀 오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
또한 국적법 제9조에 따르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국적회복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