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아프리카 인터뷰, 병무청 "스티븐 유 외국인, 논할 가치 없다"

입력 2015-05-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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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인터뷰, 병무청 "스티븐 유 외국인, 논할 가치 없다"

13년 전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 당한 유승준이 진실을 밝히겠다며 생중계 인터뷰를 지행한 가운데, 그에 대한 병무청의 과거 발언에 눈길이 모인다.

지난 19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무릎을 꿇으며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유승준은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는 이유는 어눌한 말 솜씨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먼저 사죄하는 마음이다. 이 자리는 심경고백이 아니고, 그냥 여러분께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법무부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13년이 지나고서야 진행하는 인터뷰에 대해 "솔직히 용기가 안났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함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그 모든것들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신현원 PD가 "군복무를 다시하고 시민권을 포기하라면 그럴 수 있냐"고 묻자 유승준은 "그러겠다.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들과 당당히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준은 약 1시간10분 동안 속마음을 모두 털어놨다.

한편, 유승준이 심경고백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된 지난 13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병무청 부대변인은 "유승준은 영원히 우리나라 사람이 될 수 없다"며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면서 "(유승준이)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떤 논평을 할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병무청 부대변인은 앞선 12일 한 매체를 통해서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며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아니라 '스티븐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