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안현수, 소치 올림픽 1000m 금메달 "한국과 러시아 고마워"

입력 2015-05-19 13:08


'휴먼다큐' 안현수, 소치 올림픽 1000m 금메달 "한국과 러시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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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안현수, 소치 올림픽 1000m 금메달 "한국과 러시아 고마워"



쇼트트랙선수 안현수(30·빅토르 안)가 소치 올림픽 당시 금메달 수상에 대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의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2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안현수는 소치올림픽 1500m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상황에 대해 "'부상 당하고 주위에서 이제 힘들 거야' '나이도 있고 심한 부상이 있었기에 복귀하기 쉽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들을 때 '꼭 다시 보란 듯이 복귀해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동메달 따고 난 정말 마음 속으로 울었다. 너무 좋았는데 '울지 말아야지'라며 참았다. 꼭 금메달을 따고 울더라도 그때 울고 세리머니도 그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현수는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토리노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안현수는 "그순간 만큼은 모든걸 다 가진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많은 시련과 좌절을 겪고 기쁨도 함께할 수 있었다. 내 모든 인생을 얼음판과 함께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국가가 울리는 순간 한국과 러시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어느 국기를 달고 타든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만큼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기 위한 선택을 한 거였고 한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 크다. 내게 기회를 준 러시아에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