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광해 차승원 "나에게 의리는 내 나라 조선의 안위다".. 명국 원군파병 거부

입력 2015-05-19 06:35






화정 광해 차승원 "나에게 의리는 내 나라 조선의 안위다".. 명국 원군파병 거부

광해(차승원)이 명국과 후금의 전쟁에 원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8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화정’에서는 광해와 반대편 중신들의 기싸움 장면이 그려졌다.

광해는 문무백관들과 함께하는 편전회의를 연 뒤 “결론부터 말하지. 명국이 요청한 조선군의 파병은 불가하오.”라고 말해 모두를 술렁이게 했다. 그런 뒤 “나는 명과 후금의 전쟁에 우리 조선군의 피를 흘리진 않을 것이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신들은 모두 충격을 받은 듯 말문을 잃었다. 이 사태를 지켜보던 김류(박준규)는 “전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광해는 “불가하다? 어째서 말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류는 “명국은 조선이 섬기는 군자의 나라이옵니다. 그 청을 뿌리치는 것은 대의와 맞지도 않을뿐더러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도운 대국에 대한 의리가 아닌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이에 광해는 “왜란 당시 명국이 조선을 도운 의리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아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구려. 그 당시 경들은 모두 꽁지가 빠지게 피난을 갔으니까 전장이 어땠는지 알 수가 없을 테니. 허나 나는 그 전쟁을 전장에서 똑똑히 보았소.”라고 입을 열었다.

그런 뒤 광해는 “우리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조선에 온 명국의 군대가 얼마나 무능했는지. 또한 그들이 왜군보다 더 얼마나 가혹하게 조선의 백성을 착취했는지 말이오.”라고 말했고, 이에 이귀(장광)은 “전하!”라며 만류했다.

그러자 광해는 책상을 내려치며 “아직! 내 말은 끝나지 않았소.”라고 말한 뒤 “그러니 나는 묻겠소. 이 파병이 조선에 주는 실익이 무엇이오? 왜? 무엇을 위해 우리가 다른 나라의 전쟁에 우리 피를 흘려야 하느냐 말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귀는 “전하. 군자는 이해와 실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옵니다. 헌데 군왕이신 전하께서 어찌 눈앞의 이익을 쫓아 대의와 의리를 버리겠다 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광해는 “그렇다면 좋소. 경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그 대의와 의리를 쫓아 말하겠소.”라고 입을 열었다.

그런 뒤 “나에게 의리는 명국의 안위가 아닌 내 나라 조선의 안위요. 또한 내가 지켜야 할 의리는 명국의 것이 아닌 내 백성의 목숨이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MBC 월화드라마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