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분양시장 호황기에 가장 분양이 잘 되는 곳은 아마도 공공택지지구일겁니다.
동탄이나 광교 등에서는 수십대1의 경쟁률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택지지구에서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견건설사들이 택지를 싹쓸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먼저 올해 택지지구의 경쟁 현황과 어떤 건설사들이 독식하고 있는지 전해드립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공공택지지구의 청약경쟁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올해 분양을 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5.0과 6.0의 경우 각각 56대1, 63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위례를 필두로 동탄, 광교 그리고 최근에는 김포까지 분양 훈풍에 공공택지지구의 인기는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
"정부가 신규택지지구 지정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전반적으로 택지지구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가운데 청약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건설사들도 택지지구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공공택지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률을 얼마나 될까?
LH의 자료를 받아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시흥은계지구 B3는 423대 1, 시흥목감 A-7은 406대1, 시흥배곧 B2는 329대1의 경쟁율을 기록했습니다.
그외에 200대1을 넘는 블록은 3곳이나 됩니다.
올해는 어떨까?
올해 수도권에서는 9개 지구에 대한 추첨이 있었는데 평균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천가정지구는 5블록이 437대1, 4블록은 38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동탄2신도시의 A-97는 209대1, 의정부민락2 B-11는 1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률 속에 어떤 건설사들이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을 많이 했을까?
중견 주택건설사들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호반건설의 경우 2013년에는 5개 자체사업장을 택지개발지구에서 2014년에는 11개 자체사업지를 올해에는 6개 사업지를 자체사업으로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을 합니다.
3년동안 무려 22개 사업장이 택지개발지구입니다.
반도건설도 비슷합니다.
2013년 3개, 2014년 8개의 자체사업지가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을 했고 그리고 올해에는 7개 사업지를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해서 중견건설사들이 이 많은 공공택지를 분양 받을 수 있었느냐 입니다.
바로 자회사 등 관계사 등을 동원해 추첨제인 공공택지 입찰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반도건설과 호반건설 모두 입찰에 참가하는 시행사 수가 알려진 것만도 20여개가 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입찰 행태에 대해 다소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주택협회 관계자
"계열사를 포함해 1사에 1필지 입찰토록 해달라 이런이야기를 계속 해오고 있다."
수십개의 시행사를 동원한 공공택지 입찰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