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분기 은행과 보험을 비롯한 금융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증권업종 순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네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금융업종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5조1,287억원, 순이익 4조5,0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5.8%, 39.7% 증가했습니다.
코스피 기업 전체 영업이익이 4.44% 감소하고 순익이 0.88% 늘어난 데 비해 개선세가 뚜렷합니다.
은행업이 10%대, 보험업이 30% 내외의 수익성을 나타낸 가운데 증권업종 수익이 급증했습니다.
증권업종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06.6%, 영업이익은 221% 늘었습니다.
개별 증권사별로 보면 현대증권이 60배 가까이 순익이 급증했고 NH투자증권과 HNC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10배 내외로 늘었습니다.
1%대 초저금리와 증시 활황 등으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도 증권업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실적 측면에서는 1분기보다 2분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일평균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거고요.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에 금융상품 쪽으로 자금 유입이 잘 안됐는데 그 부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죠"
한편 통신업과 전기가스, 철강금속 업종도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3배 내외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섬유의복과 유통, 전기전자 업종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