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산매입 후 임대’로 중소기업 지원..연내 1천억원 투입

입력 2015-05-17 17:04
수정 2015-05-17 17:12


유동성 위기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산을 사준 뒤 이를 다시 임대해주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됩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와 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중소기업 구조개선 지원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상 기업으로 A사(가칭)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캠코 등과 함께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A사의 건물 등 자산 40억원 어치를 매입한 뒤 이를 다시 A사에게 임대해 주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A사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34억원을 올린 중소기업으로, 경기침체 등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 2011년부터 회생절차를 밟아 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A사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혜택을 제공하고 중진공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신규 자금 지원을 맡을 예정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권금융회사는 대여금 조기회수와 기업의 신용도 회복에 따른 잔여 여신 건전성 향상을 기대할 수 았고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채무상환 유예나 신규 자금 지원에 따른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내 1천억원 범위에서 대상 기업을 추가 선정해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