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증권 발행 사상 최고…185조 원 돌파

입력 2015-05-17 14:10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늘어나면서 이를 흡수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의 잔액이 18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185조 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조 9천억 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안증권 잔액은 지난 2010년 말 163조 5천억 원부터 2013년 163조 7천억 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증권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발생한 시중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단입니다.

달러가 과도하게 유입돼 환율이 하락하면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마련한 원화 자금으로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 뒤 시중에 풀린 원화는 통안증권을 발행해 흡수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년 전 보다 41.9% 늘어난 103억 9천만 달러로 사상 3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고 3월의 시중 통화량은 2천127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증가했습니다.

통안증권은 발행액에 대해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준국가채무 성격을 가지고 있어 통안증권 잔액이 증가하면 이자 지급액도 늘어나 한국은행 수지가 악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은행이 지급한 통안증권 이자는 모두 4조 7천400억 원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