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마켓 인사이드] - 달러 강세 지속될까
정미영 삼성선물 센터장
금통위 금리 동결, 환율 영향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치와 동일하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 또한 최근 금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됐다. 이는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또한 4월 하순부터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통화정책과 별개로 채권시장이 움직
이는 부분이 더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가 3월 중순 이후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부분도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 지속될까
올해 달러화의 상승은 과도했던 측면이 있다. 연초부터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또한 유로존이 양적완화에 돌입하며 유로화의 약세가 시장을 주도해 달러지수가 더욱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달러가 3월 중순에
고점 대비 약 8% 가까이 하락했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는 유효하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또한 고용시장, 주택지표의 견
조한 부분이 경제지표의 개선 쪽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높다. 반면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는 크게 완화됐지만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나타낼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국채금리 상승, 시장영향은
최근 유로존 지표들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며 올해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결국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완화와 독일
국채의 과매수가 결합되며 독일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3년 일본의 양적완화 시행 전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나
타났었다. 독일은 최근 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상황이 다르지만 유로존이 강력한 경제 회복을 나타낼 정도로 달라진 점은 없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시점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유로존 지표들의 추가적인 개선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유로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간과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수출 부진, 환율정책 전망
5월 들어서 정부의 환율 관련 스탠스가 바뀌었다. 이는 4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8.1% 감소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가 하락함에도 불
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5월 들어 원/엔 환율은 890원에서 920원으로 상승했고 원/유로는 1,200원에서 1,250원까지 상
승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지수의 하락 조정과 경상수지 흑자의 증가는 환율의 하락 요인을 제공하는 변수지만 정부의 강력한 환율
방어에 대한 의지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4월보다는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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