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의료기기 성장세…의약품 생산실적은 답보

입력 2015-05-15 12:05
지난해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보건 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관심을 모았지만 의약품 부문은 성장세가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년 의약품 국내 생산실적은 16조 4,194억원으로 '13년(16조 3,76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중 '14년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14조 2,805억원으로 '13년(14조 1,325억원)에 비해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은 2조 2,436억원에서 2조 1,3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출입 역시, 수출액은 24억 1,562만달러로 '13년(21억 2,837만달러)에 비해 13.5% 증가하했지만 수입액도 8.2% 증가한 52억 1,755만달러로 확대되었다.

'14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문의약품 중심 생산, 국내개발신약 및 개량신약 생산실적 증가, 약효군별 1위는 '항생물질제제', 한미약품이 실적 1위, 수출 증가세 지속 등이 주요 특징이다.

'14년 완제의약품 생산액(14조 2,805억원) 중 전문의약품은 11조 8,675억원(83.1%)이었으며 일반의약품은 2조 4,130억원(16.9%)으로 조사되었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의약분업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09년 이후부터는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에는 약 1천억원 감소(4.7% 하락)한 2조 1,389억원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21개 중 생산된 15개 품목의 실적은 1,092억원으로 '13년(1,06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1위는 혈압강하제인 '카나브정'(400억원)이었으며, 그 뒤로 당뇨병약 '제미글로정'(139억원), 소화성궤양용제 '놀텍정'(122억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정'(117억)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순위는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따른 꾸준한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0품목이 허가된 개량신약의 경우 지난해 1,693억원이 생산되어 '13년(1,665억원) 보다 1.7%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정'(혈압강하제)이 720억원 생산되어 3년 연속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프레탈서방캡슐'(129억원), '리세넥스플러스정'(100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LG생명과학의 '제미메트서방정'(38억원)은 '13년(8억원)보다 388% 증가하여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희귀의약품 생산·수입실적은 희귀의약품 지정확대 정책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실적은 16품목 314억원으로 '13년(14품목, 217억원)대비 4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헌터라제 주사액'이 176억원을 생산되어 2년 연속 가장 많았으며 수입의 경우 혈우병 환자 출혈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알티주'(1,944만달러)가 가장 많이 수입되었다.

약효군별 생산실적은 '항생물질제제'가 1조 764억원으로 '13년(1조 674억원) 2위로 내려간 후 다시 1위로 올라섰으며, '혈압강하제'(1조 163억원), 동맥경화의 증상을 개선하는 '동맥경화용제'(9,15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약효군별 수입실적은 '항악성종양제'(4억 5,524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백신류'(2억 8,806만달러), '당뇨병용제'(2억 2,050만달러), '혈압강하제'(2억 1,98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 의약품 수출, 수입 실적

한편 기업별로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5,837억원을 생산해 실적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종근당'(5,425억원), '동아에스티'(5,308억원), '녹십자'(5,28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0개사의 생산실적은 전체 52.4%를 차지했으며,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제약사수는 전년과 동일한 44개사였다.





수입실적은 '한국화이자제약'이 4억 62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한국엠에스디'(3억 4,890만달러), '한국노바티스'(2억 7,270만달러) 등 이었다. 이들 상위 3개사의 실적이 전체의 19.6%를 차지했으며, 상위 30개사는 65.8%를 점유했다.





식약처는 "수출 증대 및 국내 제약기업의 국제적 성장을 위해서 수입당국과의 협력강화, 품질기준의 국제조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지난해 7월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회원국 가입이 국내 의약품 수출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