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유연석-강소라, 헛 다리 오해 퍼레이드에 로맨틱 러브라인 급속화

입력 2015-05-15 07:41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 유연석과 강소라의 무공해 제주 로맨스가 엇갈린 오해를 토대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 2회에서는 이정주(강소라)가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를 새로운 터전 삼아 내려오면서 백건우(유연석)와 얽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 백건우는 이정주를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로 오인, 정주의 사소한 행동에도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주가 습관처럼 먹는 민트 캔디를 우연히 줍게 된 진통제 통에 담아둔 게 화근이었던 것. 정주를 말기암 환자로 생각한 건우는 서울로 올라가는 정주에게 생일을 축하하며 손수 끓인 미역국을 챙겨주는가 하면, 제주도로 다시 내려온 정주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최대한 호의를 베풀려 노력했다.

더욱이 폐가에서 청소를 하던 중 갑자기 정주의 눈을 빤히 바라본 건우는 “속눈썹 길구 예쁘다”는 칭찬을 건네며 “눈썹 길면 장수하고 남편 복도 있대”라고 나름 삶의 위로를 주기 위한 멘트를 날려 의도치 않게 설렘을 유발했던 상태. 민망해진 정주는 “이제 그만 가 봐”라며 괜히 시선을 돌리고 헛기침을 하는 등 떨리는 마음을 애써 눌렀다.

또한 정주는 부잣집 아들인 건우가 투자를 위해 주변에 관광지나 올레길도 없는, 외진 소랑 마을에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열었을 것이라 믿으면서 제주도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확신했던 상황. 거기다가 단지 화장실을 가기 위해 폐가 앞 주차장에 내린 중국 관광객들 무리들을 보며 “완전 하늘이 내린 명당이네”라며 한층 빵빵한 꿈에 부풀었다. 시한부 정주의 마지막 희망을 차마 꺾을 수 없던 건우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내내 정주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특히 성산일출봉에 떠오르는 해를 보러갔던 건우와 정주는 겨우 일출 시간에 맞춰 일출봉 꼭대기에서 뜨는 해를 접하게 된 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정주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해 준 건우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일출 소원’을 빌기 시작했고, 여전히 정주를 시한부라고 잘못 짚고 있는 건우는 애틋한 눈으로 정주를 바라봤다. 과연 두 사람이 단단히 쌓인 오해를 어떻게 풀어낼지 이후 어떤 후폭풍이 몰아닥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맨도롱 또똣한 기분으로 봤네요. 제주도 너무 좋아! 우주 커플도 너무 좋아!” “앞으로 수, 목요일 마다 ‘맨도롱 또똣’ 보면서 힐링할래요~ 시원시원한 제주도랑 알콩달콩한 건우 정주 맨날 보고 싶네요” “망가지는 걸 아랑곳 않는 유연석이랑 강소라 코믹 연기에 방송 내내 웃었음. 아오 간만에 제대로 로맨틱 코미디” 등 ‘맨도롱 또똣’ 2회 방송에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김성오가 ‘노총각 읍장’ 황욱으로 첫 등장, 반전이 있는 ‘제주 소나이(사나이의 제주 방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황욱(김성오)은 우연히 마주친 백건우(유연석)와 서로 한 마디도 지지 않는 ‘핑퐁 신경전’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앙숙 관계임을 암시했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정찰하던 중 건우를 발견한 황욱이 “오늘도 늦게 나가시네요. 점심시간 다 지나서”라며 “지난 번 쓰레기 불법투기 과태료는 잘 내셨죠?”라고 웃는 얼굴로 건우의 심기를 긁었던 것.

그러자 건우가 “우리 읍장님께서 부지런히 신고해주신 덕분에 삼십 만원 잘 냈습니다~”며 “저는 곧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동안 제가 낸 과태료가 어떻게, 읍사무소 살림살이에 보탬 많이 되셨죠?”라고 마찬가지로 해맑게 황욱을 빈정거렸던 것. 이에 황욱은 “그러고 보니 모았으면 큰 돈 됐겠네요. 떠나신다니 아쉬워서 어째요~”라고 하나도 아쉽지 않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건우가 돌아서자마자 “쓸모없는 놈”이라는 뜻을 담은 제주도 방언을 홀로 내뱉는 등 예상치 못한 웃음 코드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