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 눈밑지방재배치로 '판다곰' 탈출

입력 2015-05-14 15:43
20대 회사원 H씨(남 26세)는 직장에서 '쓰촨 판다'라는 별명으로 불릴 때마다 괴롭다. 중국 쓰촨 지역의 판다곰을 닮았다는 게 이유다. 판다처럼 짜리몽땅한데다 눈 밑에 다크서클까지 있기 때문이다.

H씨는 직장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피곤해 보인다', '나이 들어 보인다'라는 말을 듣고 지낸다. 그래도 '쓰촨 판다'는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참을 만하다. 하지만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면 외모 콤플렉스가 점점 더 깊어진다.

다크서클은 눈꺼풀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의 막이 약해지면서 앞쪽 피부를 누르게 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져 피가 고인 것처럼 검푸른 색을 띠는 현상이다. 심신이 피로하거나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다크서클이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몸 상태가 좋아지면 다크서클이 사라진다. 하지만 유전, 다이어트, 노화로 인한 경우에는 대부분 없어지지 않는다.

다크서클은 눈 밑이 거무스름하게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안 좋은 인상을 주거나 늘 피곤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크서클이 생기면 외모 개선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치료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다크서클의 원인과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요즘처럼 강한 햇빛으로 인해 색소침착의 일종으로 다크서클이 일시적으로 생겼다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효과적이다. 만일 혈액 순환의 이상이나 영양 섭취의 불균형 때문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가 해법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에도 불구하고 눈밑 다크서클이 장기간 지속되고 점점 짙어지면서 눈밑지방이 두툼해지거나 피부의 탄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 지속된 다크서클은 눈밑지방이 볼록 튀어나오면서 유발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쁘띠성형의 일종인 눈밑지방재배치수술로 눈밑지방을 제거하면 다크서클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 신중동에 소재한 양연모성형외과 양연모 원장은 "눈밑지방재배치수술 및 하안검수술은 과거에는 노화로 불룩해진 지방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5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다크서클 치료를 위해 20~30대의 젊은이들도 수술을 받고 있다"며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부모님의 눈밑지방과 다크서클, 눈 주변 주름 등을 개선해 동안 외모를 선물하려는 자식들의 효도성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눈밑지방재배치수술은 볼록한 부분의 지방은 제거하고 움푹 팬 부분에는 지방을 보충하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로 짧고, 3~4일이면 실밥 제거 및 세안, 메이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휴가를 길게 내기 어려운 직장인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눈 안쪽 결막을 통해 수술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 걱정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



양연모 원장은 "눈밑지방재배치수술 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면 단순히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처짐이 동반된 경우 하안검수술을 진행하고, 노화로 인한 눈밑지방 처짐에 경우에는 눈밑지방을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등 복합적인 수술을 진행하는 등 개인의 상태에 맞는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고 설명했다.

양연모 원장은 "따라서 눈밑지방재배치수술은 개인마다 각각 다른 눈밑지방의 유형을 정밀하게 파악해 그에 적절한 수술 방법을 적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부작용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병원인지 사전에 충분히 체크한 후 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