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파동에 갱년기 치료제 '반사이익'

입력 2015-05-15 14:05
수정 2015-05-15 14:32
<앵커>

그 동안 갱년기 증상 완화에는 백수오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는데요.

하지만 이번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일반의약품 갱년기 치료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약국입니다.

최근 일반의약품인 갱년기 치료제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백수오 제품에 일부 식용 금지 원료가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이 대체재를 찾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아름 약사

"고객분들이 백수오 대체재로 갱년기 치료제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고 실제 매출도 늘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여성의 갱년기 증상 경험률은 62%에 달합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갱년기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80억원에 불과합니다.

백수오 제품이 3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갱년기 치료제가 외면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호르몬제 제품의 경우 유방암, 자궁 근종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약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일반의약품들은 생약성분 사용 등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했습니다.

홍조나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 각종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인터뷰> 윤호진 조아제약 홍보마케팅팀

"여성호르몬 유사물질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는 생약성분을 사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백수오 제품이 사실상 시장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그 자리를 일반 치료제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