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라디오스타' 황석정, 뼈 속까지 배우끼 철철…'천상배우'

입력 2015-05-14 08:04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소박하지만 나눔의 기쁨을 즐기는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큰 관심을 받은 배우 황석정이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옆집 누나처럼 편안한 모습부터 치명적인 팜므파탈적인 모습까지 선보여 또 다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자취하는 남자, 잘 취하는 여자' 특집으로 황석정과 신화 김동완, 장미여관 육중완, 엠아이비 강남이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MC들이 "황석정이 출연한 '나 혼자 산다'가 큰 화제를 샀다"라며 "방송출연 이후 "'여자 육중완'이라는 별명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 황석정은 "물론 제가 깨끗하지는 않다"라고 인정을 하며 "물건들이 다 오래됐다. 물건이 떨어질 때까지 버리지를 않는다"며 검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집에 있는 물건은 전부 남이 버리거나, 쓰라고 남이 주거나 한 물건들이다. 더러워 보이는 건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황석정은 "촬영한다고 해서 집을 따로 치우진 않았다"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송 내내 황석정은 개그맨 김국진에게 호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황석정은 김국진에 대해 "실제로 보니까 되게 남성적이다. 눈을 깊게 들여다본다. 여자를 홀리게 하는 게 있다. 순간 약간 정신이 흘러갔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황석정은 "내가 무소유처럼 살려고 애쓰는 것은 반대로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남자에 대한 욕정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황석정은 이를 말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김국진에게 손짓을 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초토화시켰다.

이어 황석정은 서울대 국악과 졸업 후 연기를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당시를 털어놨다.

황석정은 "1기 모집할 때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들었다"라며 "생긴게 이렇다 보니까 어디를 가나 듣는 말이 S대를 다녔을 때도 그 학교 학생으로 안 봐줬고, 국립극단에 연극하려고 들어가면 수위들이 막았다. 노숙자인줄 알고"라며 외모로 인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저의 행색만 보고 판단해버렸다. 시험 보러 들어가서 역에 몰입해서 연기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본 심사위원이 '쟤는 분명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기가 오랫동안 교육을 담당해 왔는데 '저런 애는 분명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며 시험에서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석정은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이날의 노래로 선곡하며 "혼자 누워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구 없나? 쓸쓸한 생각을 하면 또 너무 처지니까 가볍게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황석정은 자신만의 색깔로 '누구 없소'를 열창해 출연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황석정은 사랑에 상처를 받았던 과거사, 시험에 억울하게 떨어졌던 가슴아픈 경험 등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중학생 시절에는 필드하키 선수, S대 국악과 출신, 한예종에 진학해 연기를 공부한 다재다능한 그녀. "다 갖추셨네요"라는 말에 황석정은 "얼굴이 안 되잖아요"라고 말을 했지만 배우로서 재원임에는 분명하다.

요즘은 외모지상주의 시대지만, 개성파 황석정이 질리지 않는 매력과 끼로 중무장해 계속해서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길 기대한다.(사진=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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