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는 '인격행동장애' 문제? 싸이-장수원도 '위험'

입력 2015-05-14 00:00
수정 2015-05-14 08:59


▲(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는 '인격행동장애' 문제? 싸이-장수원도 '위험'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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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는 '인격행동장애' 문제? 싸이-장수원도 '위험'

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인격행동 장애'도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격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은 1만3000명이며 이 중 10~30대가 64%를 차지했다.

20대가 28.0%로 가장 많았고 30대 18.4%, 10대 17.3% 순이었다. 특히 20대 남성 진료인원은 최근 5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의 20%에 달했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질환별로는 '인격 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의 비중이 각각 42.8%, 42%로 집계됐다. 습관 및 충동 장애의 경우 5년 전에 비해 700명이 증가했으며 증가한 인원의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인격장애는 지나친 의심과 욱하는 공격성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며, 행동장애는 명백한 동기가 없는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게 특징으로 병적인 도박이나 방화, 도벽 등이 나타난다.

젊은층의 인격·행동장애는 넓게는 총기난사, 묻지마 살인 같은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교에서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한편, 13일 오전 10시 46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A씨가 훈련을 하던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4발을 쏘고, 또 다른 한 발로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훈련에는 가수 싸이와 장수원, 정석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전형적인 '묻지마형 분노 범죄'로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의 형태"라면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특징은 사회 부적응자이거나 사회적 반감, 반사회적인 태도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