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의 리드보컬이자 트러블 메이커로 활동하며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매력을 펼쳐온 장현승이 첫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그동안 가수로는 물론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며 내공을 다져온 장현승의 첫 미니 음반 ‘마이(MY)’는 장현승의 모든 것을 담아냈음을 알린 자신감의 반증으로 그 이름만으로도 강렬함을 더한다.
“앨범 전체적인 구성과 어떤 곡들로 채울지, 재킷, 뮤직비디오, 스타일링을 어떤 방향으로 꾸려나갈지에 대한 많이 참여를 하고 신경을 썼다.”
장현승의 첫 솔로 음반 ‘마이’는 타이틀 곡 ‘니가 처음이야’를 포함해 R&B, 힙합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매력의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 속 감춰졌던 ‘보컬리스트’ 장현승의 역량에 집중한 이번 음반은 데뷔 6년여에 걸쳐 아티스트적 변화를 거듭한 장현승의 성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엔 좀 귀엽게 했다. 힘을 빼고 싶었다. 트러블메이커와 비스트에서 내 모습은 너무 힘으로만 갔던 친구라고 생각한다. 난 비스트 중 한 명보다는 트러블메이커 이미지가 더 세다고 생각한다. 재킷 사진도 캐주얼한 부분이 많다. 뮤직비디오도 캐주얼하게 찍어서 힘을 뺀 부분이 많다. 이런 면에서 비스트랑 트러블메이커랑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일찌감치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니가 처음이야’는 펑키한 트랩 사운드가 가미된 힙합 댄스 넘버로 중독성 넘치는 반복구와 멜로디, 장현승의 세련된 보컬이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강력한 힙합사운드의 곡. 가요계 새로운 히트제조콤비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 작곡을 맡고 실력파 대세 랩퍼 기리보이가 피쳐링 지원사격에 나서며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비스트나 트러블메이커에서 연출됐던 스타일링이나 이미지, 노래 분위기와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외부 작곡가 곡으로 구성하게 됐다. 멤버의 참여가 없는 앨범이지만 객관적으로 수록곡만 들었을 때 만족한다. 비스트가 해놓은 게 싫다는 것이 아니라 솔로인만큼 이렇게 원했다.”
‘니가 처음이야’ 뮤직비디오는 장현승의 개구진 모습과 섹시한 매력이 동시에 담겨 있다. 배우 황승언과의 농도 짙은 스킨십은 장현승의 다양한 표정연기와 어우러져 섹시하지만 귀여운 뮤직비디오로 탄생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이 힘들었다. 낯을 많이 가린다. 처음 만나서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그 신을 찍었다. 처음 본 여자분 가슴에 글씨를 쓰는 게 힘들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상대분이 기분 나빠 하시면 어떻게 하지? 그럼 눈치 보여서 더 못할 것 같은데’라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날 배려해주셨다. 기분 좋게 촬영에 임해주셨고 나도 부담을 좀 덜어내고 편하게 했다.”
힙합&알앤비 트랙 ‘걔랑 헤어져’는 날카롭지만 감미로운 장현승의 반전 음색과 직설적인 가사가 더해지며 한층 강렬한 매력을 더한다. 작사에는 유명 프로듀서 쿠쉬(KUSH)가, 피쳐링에는 떠오르는 신예 랩퍼 ‘토끼’가 참여해 트렌디한 감성을 한층 이끌어낸다.
거침없는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장현승의 성숙하고 농도 깊은 19금 트랙 역시 수록돼 눈길을 끈다. 연인간의 은밀한 농담을 재치 있는 가사로 옮긴 ‘야한 농담’과 강렬함을 넘어 파격적인 가사를 담은 슬로우 알앤비 곡 ‘사랑한다고’가 바로 그것.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경험을 다시 상상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야한 농담'이나 '사랑한다고' 같은 경우는 조금 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성이랑 날라리 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하하. 가수가 풍기는 아우라가 모범적이어서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조금 까져 보이고 뭔가 놀았을 것 같은 게 좀 더 음악하는 데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한다. 가사 수위는 이 정도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이 밖에도 솔로 음반의 시작을 알리는 그루브한 멜로디의 첫 트랙 ‘잇츠 미(It’s me)’와 꾸미지 않고 그냥 나와도 예쁘다는 장현승의 사랑스러운 고백이 담긴 수록곡 ‘나와’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신곡들이 장현승의 무한한 음악적 변신을 증명하며 다가올 솔로 데뷔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현승은 2주간 ‘니가 처음이야’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이후 비스트 일본 스케줄에 참여한다.
“앨범 완성도 면에서는 아쉽지 않지만, 약 2주 정도의 짧은 활동이라 팬들과 재밌는 시간을 많이 못 만들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