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지연됐던 구룡마을 개발계획이 본격화됩니다.
이와 함께 바로 옆에 위치한 개포주공 저층 단지들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개포동 전체가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서울시와 강남구가 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구룡마을 개발이 본격화됩니다.
강남구는 최근 SH공사에서 구룡마을 도시개발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룡마을은 지난 2011년 공영개발이 확정됐다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땅값의 일부를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인 환지방식을 제시하며 개발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구룡마을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가 강남구 요구대로 전면 수용·사용 방식을 받아들여 개발이 재개된 것입니다.
구룡마을 개발사업 기간은 2020년 말까지며 총 건립 가구는 임대아파트 1천100여 가구를 포함한 2천100여 가구에 달합니다.
특히 의료·연구단지를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관광, 바이오, 안티에이징 단지로 조성됩니다.
구룡마을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들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2단지는 이주가 진행중이고 3단지와 시영은 이달 관리처분총회를, 1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진입을 위한 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PB센터 팀장
"현재 개포동 일대가 개포시영부터 주공 1,2,3,4단지가 완공될 경우 거의 1만 6천세대에 가까운 대단위 단지가 됩니다.
여기에 구룡마을까지 같이 개발될 경우 이 일대가 그야말로 최고급 단지화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이 남쪽 지역의 랜드마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만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저층 주거지였던 개포주공 단지와 판자촌이었던 구룡마을.
개포동 일대가 상전벽해와 같은 대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