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Bar)에 앉아 먹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바는 테이블에 앉는 것보다 서로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다. 가까워진 공간만큼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이 돼 관계 진전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장소다. 간혹 옆자리에 앉은 낯선 이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모든 음식을 카운터에 둘러앉아 먹을 수 있어 쉐프나 바 운영자와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이런 바가 가지는 특장점을 고기집과 자연스럽게 접목해 우리나라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콘셉트의 ‘신개념 그릴 다이닝 바’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초저녁에는 그릴 바(Grill Bar)로,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진 다이닝 바(Dining Bar)로 자연스럽게 변모해 1차 식사나 2차 술집의 기능을 한 곳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근처에 있는 ‘An’e(안에)’다. 작년 연말 진정성 있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식신로드’에도 소개된 곳이다.
‘안에’는 멋과 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델 출신 최경진 대표와 쉐프 그리고 건축가가 만나 만든 공간답게 모던함과 감각적인 세련미가 가미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동시에 그 안에 한식을 기초로 한 음식과 레시피로 한식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내 가족에게 대접하는 듯한 정감 어린 서비스로 한국인의 따뜻함을 담았다.
또한 ‘안에’는 여타 일반 양고기 맛집과는 다른 독특한 메뉴 구성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대표메뉴는 호주 청정 양갈비(220g 25,000원)와 두툼한 송아지 갈비(240g 46,000원)다. 호주 청정 환경의 6개월 미만 어린 양(Lamb)을 각종 허브 가루로 48시간 저온 숙성한 ‘양갈비’ 맛은 왠만한 고급호텔 음식 못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송아지고기 맛이 궁금해 이 곳을 찾는 이들이 특히 많다. 호주에서 송아지 갈비를 통째로 공수한 다음 직접 갈빗대를 해체해서 제공하는 이 곳의 송아지 갈비는 두툼한 볼륨감에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특히 느끼하지 않으면서 향긋한 풍미가 나 한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맛을 선사한다. 이외에 모듬해산물버터구이, 숙주와 야채볶음, 토마토홍합스튜 같은 한식과 이탈리안 퓨전 안주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16가지 천연 허브와 향신료를 배합해 만든 ‘안에’만의 특제 파우더 소스, 두 번 구운 참숯을 사용해 연기가 적고 환기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 여타 고깃집과 차별화되는 쾌적한 실내 공기, 갯벌에서 재래방식으로 생산해 나트륨 햠량이 낮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소금장인 김막동 토판염과 매콤한 오만둥이 피클, 스탭들의 고기 구워드리는 서비스, 앉은 자리에서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점, 자리 아래 핸드백을 걸 수 있는 고리 구비 등이 ‘안에’를 특징짓는 요소들이다.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의 단골 맛집으로 알려진 ‘안에’의 모토에 대해 최경진 대표는 ‘We serving enjoyment!’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지쳐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하거나 시끄러운 고기집보다 분위기 있고 트렌디한 술집에서 데이트나 조촐한 회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장소다. 독특한 멋과 분위기로 성황리에 운영 중인 삼성동 1호점에 이어 2~3호점도 곧 오픈 예정 중이다. 삼성동점은 선릉역(선정릉)과 삼성역(코엑스) 사이 포스코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로 가는 방향 길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로는 삼성중앙역 5번출구에서 도보로 300m거리다.(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0-19 1층) 예약과 발렛파킹이 가능하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일이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