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선강퉁 임박…中펀드 잇따라 한도 확대

입력 2015-05-11 13:38
<앵커>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선강퉁이 이르면 4분기에 공식 출범합니다.

자산운용사들도 후강퉁 출범이후 인기를 모았던 펀드들의 중국 투자한도를 늘려 투자자 끌어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증시 과열 논란에 주춤했던 중국 증시와 달리 중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후강퉁 시행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중국본토펀드는 적격기관투자자 한도를 일찌감치 소진할 만큼 인기였습니다.

국내에 설정된 중국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중국본토와 H주 펀드는 지난해 모두 2조 2천억 원 순유출을 보였지만, 올해는 본토 펀드에만 9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개별 상품별로는, 삼성운용의 중국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2천억 원의 한도를 초과해 3월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하기도고, 흥국자산운용의 차이나플러스펀드도 출시 2주 만에 한도를 소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선전 시장에 특화된 중소형주와 IT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소위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투자한도를 늘려 상품을 다시 출시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1억 달러를 증액해 지난주부터 재판매에 들어갔고, 동부자산운용은 위안화 투자한도 받아 차이나본토펀드를 새로 내놨습니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 제도를 먼저 활용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중국 주식과 채권펀드로 한도의 80% 이상을 소진해 8천억 원 규모의 한도를 추가로 신청한 상태입니다.

현재 중국펀드는 지난 한주 상해증시가 5% 넘게 하락했음에도 연초 이후 평균 23%의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같은기간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면 삼성, 동부, 현대, KB, 동양자산운용의 중국 본토펀드가 20~30%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중국펀드 후발주자들도 중국 중소형주나 고배당주, 기업공개 시장을 활용한 틈새상품으로 선강퉁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업계는 중국 증시가 한차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선강퉁 시행이 또 한번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 교차거래인 후강퉁으로 중국본토에 유입된 자금만 200억 달러 규모, 이로 인해 상하이종합지수가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선전거래소와 홍콩 거래소는 7월까지 제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교차 거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중국 당국이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 시행을 승인한 가운데,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 열기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