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대평가됐다고?··파울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15-05-11 09:20
수정 2015-05-11 09:22
2011년 한국오픈 우승으로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리키 파울러(27·미국)가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비아냥거림을 잠재우고

제5의 메이저골프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우승했다.



파울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후반에만 무려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케빈 키스너(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16,17,18번홀 3개홀 연장승부에서 1언더를 각각 기록한 파울러와 키스너는 다시 서든 데스 연장에 들어가

파3 17번홀에서 승부, 버디를 낚은 파울러가 우승을 결정지었다.

영건 파울러는 튀는 패션과 호쾌한 경기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단 1승만을 거둬 '과대평가'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파울러는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거금 18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라운드를 소화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3오버파 291타, 공동 69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69위는 우즈가 역대 이 대회에서 남긴 최악의 성적이다.

이 대회 직전 세계랭킹 125위였던 우즈는 이번 주 발표된 랭킹에서는 잘해야 129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29)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재미동포 제임스 한(34)과 함께 공동 30위에 올랐다.

2011년 이 대회 최경주(45·SK텔레콤)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