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가자 해외로!…구글캠퍼스 오픈

입력 2015-05-08 16:49
<앵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구글이 우리나라 초기 창업기업들,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캠퍼스를 열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벌써부터 제2, 제3의 구글을 꿈꾸며 너도나도 구글 캠퍼스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의 셀프카메라 관련 앱을 개발한 '벤티케이트'의 대표 박상원 씨.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셀카봉 열풍과 함께 앱 다운로드 수만 1억6천만 건을 넘기면서 소위 대박이 났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번창하고 매출이 커질수록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상원 / 벤티케이트 대표

"제가 개발자 출신이다보니 글로벌 시장에서의 각종 협업 요청이 와도 사실 지원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다. 함께 일할 동료를 찾아야 하는데 인적 네트워크를 찾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했어도 막상 사업화나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 씨처럼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한, 둘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서울에 창업 지원 캠퍼스를 세운 건 바로 '벤티케이트'와 같은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구글은 잠재력 있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에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구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구글이 중국이나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첫 캠퍼스를 서울에 세운 건 우리의 뛰어난 IT 인력과 기술이 가진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메리 그루브 /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

"한국의 창업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우리가(구글) 지원하고 전 세계의 우리 캠퍼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한국에서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들, 특히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게이밍 등을 봤을 때 전 세계가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한국에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글 서울 캠퍼스에는 현재 국내 8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는 상태.

이들은 제2의 구글을 꿈꾸며 이미 '1:1 멘토링'을 비롯해 해외 스타트업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 캠퍼스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 벤처 캐피탈 '500 스타트업'으로부터 창업자금 지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박상률 기자 srpark@wowtv.co.kr

"구글 캠퍼스 서울은 전 세계에서는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문을 연 스타트업 지원공간입니다.

구글의 지원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쌓이게 되면, 캠퍼스 서울은 아시아 창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