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속의 성분 중에서 항산화 성분인 피크노제놀이 있다.
피크노제놀은 활성산소가 독소로 작용해서 세포를 파괴하고 신경계 기능을 억제하는 대사과정을 조절해주는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
귀 속의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속에는 공통적으로 유모세포(hair cell)라는 수용체가 있어서 소리와 몸의 균형을 뇌로 시시각각 전달해 주는 작용을 하는데 이 유모세포는 독소에 상당히 민감하다.
음식물 중 첨가제인 MSG를 과잉으로 먹어도 유모세포는 파괴되고 스트레스나 불면증이 누적되어도 유모세포는 기능이 약해진다.
빙빙한의원 윤승일 원장은 "유모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심하게 생기며 염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청력기능이 약해지면 전정기능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과 이명, 난청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소나무를 이용한 처방을 많이 했다. 특히 소나무 가지마디인 송절은 전신관절의 통증과 풍사로 인한 다리저림과 통증에 활용됐고 혈액순환개선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다.
오늘날 항산화작용과 혈액개선 작용 모두 갖고 있는 송절은 귀 속의 전정기능과 달팽이관 기능을 돕는데 활용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명에 따르면 소나무에서 흘러나온 진액을 '수지'라고 하고 '송지'라고도 한다. 스스로 흘러나오는 것을 취한 것이 쪼거나 따거나 달여서 취한 것보다 낫다는 설명도 있다.
또한 송지(松脂)는 성품이 따뜻하고, 미는 쓰고 달며(고감(혹은 평)) 무독하다. 오장을 편히하고 열을 제하고 풍비(風痺)의 사기(死肌)를 다스리고 모든 악창, 두창, 개선을 주치하고 제거해 이농(耳聾)과 아충(충치)을 다스리고 모든 창에 붙이면 생기, 지통, 살충 된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소나무껍질과 송절 모두 오메가3, 오메가6가 함유돼 있으며 마그네슘과 망간, 비타민E가 풍부해서 전정기관의 유모세포를 보호하면서 세포내 에너지대사를 활성화시킨다"면서 "때문에 전정신경저하로 인해서 어지럼증과 구역감, 두통, 뒷목당김을 갖고 있는 어지럼증 환자들에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망간은 세포 내 항산화작용을 하는 SOD(SuperOxdie Dismutase)가 활성화 되는데 보조효소역할을 하기에 피크노제놀 성분과 함께 중용한 미네랄 성분"이라며 "송절은 서늘한 곳에서 잘 말려서 건조시켜서 차로 마시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빙빙한의원 윤승일 원장은 오는 12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엄지의 제왕'을 통해 어지럼증과 이명, 송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윤지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