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불안'…증시 '압박'

입력 2015-05-07 13:18
<앵커>

투자자들이 글로벌 국채 수익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두달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까요? 자세한 내용, 김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글로벌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1.8%에서 2.2%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0.05%에서 0.5%까지 수식 상승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단기간에 국채 금리가 급상승하는 '테이퍼 탠트럼'이라는 현상이 두 달 내에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3년 여름,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금리는 당시 140베이시스포인트 뛰었고, 주식 자금 이탈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올 하반기 연준 금리 인상이 임박해 오면서 지난 2013년 흐름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로스 거버, 거버 가와사키 최고경영자

"투자자들은 미국의 10년물 금리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가 상당히 오르면 주식시장은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말 미국 10년물 금리 전망치 평균은 2.6%, 최대치는 연 3.9%로 각각 공개됐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들썩이면서 신흥국에 쏠렸던 자금 이동이 예고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공격보다 방어에 집중할 때"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