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국채금리 동반 상승…증시 '압박'

입력 2015-05-07 08:17
<앵커>

투자자들이 글로벌 국채 수익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두달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1.8%에서 2.23%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05%에서 0.5%까지 오늘 새벽 수직 상승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의 방향보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당황하고 있는데요.

현 금융시장에서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채권시장'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3년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속 나타난 긴축 발작 현상,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이 두 달 내에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것인데 지난 1994년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246베이시스포인트 올랐고,

가장 최근인 지난 2013년에는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자 금리가 140베이시스포인트 뛰었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고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공격보다 방어에 집중할 때"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는데요.

라보뱅크는 "지금 국채에 롱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시장 참여자는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격에 영향을 주는 재료가 나타나면 모멘텀은 빠르게 형성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러한 국채시장 변동성은 주식시장에도 당분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