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라디오스타' 서현철, 힘 없는 캐릭터 전문 배우의 반란? '新 예능스타 탄생'

입력 2015-05-07 08:04


배우 서현철이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서현철은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보따리를 아낌없이 풀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서현철은 각종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예능감을 뽐냈다. 먼저 서현철은 졸음운전 에피소드를 공개해 MC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현철은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를 촬영할 당시를 회상하며 “밤샘 촬영 후였지만 졸리지 않아 집에 가서 자도 되겠다고 생각해 운전을 했다. 그러다가 고속도로에서 그냥 2~3초간 기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현철은 “잠깐 졸다가 눈을 떴는데 등골이 오싹해서 큰 트럭 뒤에 차를 세우고 잠이 들었다. 이후 눈을 떴는데, 잠이 들었다는 사실을 잊고 앞에 트럭이 서있어 운전 하는 줄 알고 소리를 지르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너무 소리를 질러 그 짧은 시간에 목이 쉬었다”며 당시 상황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잘나가는 영업사원에서 연극배우로 전업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현철은 “난 연기 전공이 아니다. 국어국문학과를 나왔고 연기도 31세에 시작했다. 그 전에는 K제화 사업부 영업팀에서 일하다 회의를 느껴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며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기도원에 보내야 한다. 분명 제 의지가 아닐거다’라고 하셨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그동안 자신이 맡았던 배역을 소개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서현철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술주정뱅이로 브라운관에 데뷔를 했다. 주로 술주정뱅이, 나쁜 아빠 역할을 했다”며 “사극에서는 아무 힘없는 대신을 주로 했다. 최근에 맡고 있는 역할도 전쟁에서 늘 지지만 꼬박꼬박 도망쳐 오는 장군 역이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서현철은 군대에서 포경수술을 한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시절 국군병원에서 복무를 했다고 밝힌 서현철은 “주사 놓는 법을 배우고 동기와 함께 서로 엉덩이에 놓는 실습을 했다. 막상 주사를 놓으려고 하니 겁이 나서 주사를 던지게 된다. 포경수술 보조로 들어갔었는데 그렇게 원시적으로 수술하는 건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본인은 하고 들어갔냐?”고 물었고, 침묵을 유지하던 서현철은 “거기서 했다. 거칠었다. 장점도 있다. 말끔하지 않기 때문에”라며 “하는 걸 돕기도 하고 나도 당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날 서현철은 아내인 배우 정재은과 싸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요리를 못해서 잘 모르는 게 많다. 국간장과 양조간장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아내가 국간장에 밥을 비벼 먹으니 맛있었다고 하더라. 국간장은 정말 짜지 않느냐. 그걸 밥에 비벼 먹었다는 게 말이 안돼서 ‘국간장은 정말 짠 간장이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이 먹은 게 국간장이라고 우겼다”고 털어놨다.

서현철은 “아내에게 국간장은 메주에 소금을 절여서 만든 거라 정말 짜다고 설명하자 ‘내가 제조과정을 알고 싶다는 거야?’라며 화를 냈다. 그래서 직접 맛을 보여주니 혼자 알았다는 듯 제스처를 취하더라. 나는 이미 상처 받았는데 자기는 웃고 있었다”며 침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그다지 존재감 있는 배역으로 활동하지 않았던 서현철은 이날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 공개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아무 힘없는 캐릭터 전문 배우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서현철의 앞으로의 예능 활동을 기대해 본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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