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모든 결제"…실물없는 모바일카드 '첫 선'

입력 2015-05-07 15:22
<앵커>

신용카드하면 대부분 네모난 모양의 플라스틱 카드를 떠올리실 겁니다.

이번 달부터는 이러한 플라스틱 실물 없이도 모바일에서 카드신청과 발급, 결제가 모두 가능한 모바일 전용카드가 출시됩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왔습니다.

카드사들이 실물없는 모바일 전용카드를 이르면 5월 중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가 금융규제 개혁과 핀테크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모바일카드 단독발급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카드업계의 숙원이 풀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카드발급신청을 하면 본인인증과 신용도 평가 절차를 거쳐 24시간 후에 모바일 전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모바일 전용카드는 안드로이드와 iOS 운용체제에서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는 유심(USIM) 방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시키거나 유심 칩을 NFC단말기에 터치하면 결제가 되는 겁니다.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애플리케이션에 따로 등록해 사용하는 기존의 '앱카드'와는 실물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백인수 여신금융협회 팀장

"신청 및 발급절차가 간편한 모바일카드의 출시로 신용카드 회원의 결제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모바일 전용카드는 몇 가지 보완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카드로 이용이 가능했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과 같은 대출서비스는 받을 수 없고, 유심방식 결제는 가맹점에 NFC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 바코드나 QR코드 인식, NFC 단말기 설치를 두고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비용처리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모바일 전용카드가 전체 지급결제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고,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