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논란이 된 '가짜 백수오'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 오전 (6일)전체회를 열고 백수오 제품 원료 문제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식약처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고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엽합 의원은 "이번 사태는 업체의 잘못이 크지만 정부의 무능이 불신을 키웠다"며 "원료 생산대비 소비가 급격히 늘거나 부작용 사례가 증가할 때 수급관계를 확인하는 등 관련 제품에 대한 특별관리를 해야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농촌진흥청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으로 부터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최동익 새정치민주엽합 의원 역시 2010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된 백수오에 대한 유전자 감별법을 2014년이 되어서야 도입했다며 식약처가 안일한 대처를 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승희 식약처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위판별검사법 등을 의무화하고 행정처분을 위한 관련 법안도 신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논란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독성학회는 중국, 대만에서 이엽우피소를 식용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보이지만 무해하다는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이엽우피소가 해롭지 않다는 식약처의 주장은 앞서나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문정림 의원 역시 "이엽우피소의 성분 분석, 적응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이엽우피소를 식용원료 사용 금지 목록에 넣은 것은 식재료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고 유해성은 별개로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인정하고 있어 섭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