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트위터에 "재보선 이겼으면 친노 승리인가?"··참패 새정치 '내홍' 심화

입력 2015-05-04 14:26
수정 2015-05-04 14:26
정청래 트위터에 "재보선 이겼으면 친노 승리인가?"··참패 새정치 '내홍' 심화



(사진=연합 /정청래)

정청래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패배의 핵심원인"

'정청래' 4·29 재보선 전패 후폭풍이 문재인 대표를 강타하고 있다. 거취 논란이 꺼지는 듯 했지만 비주류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재보선 패배 후 처음으로 열린 공개 지도부 회의인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거 패인과 수습책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수면 위로 표출됐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고강도 쇄신의지를 드러내자마자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건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우리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패권정치 청산 약속 등 구체적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면전에서 문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호남 출신으로 김한길 전 대표의 최측근인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친노(친노무현)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는데 과연 친노가 불이익을 받았느냐", "경쟁력 떨어지는 후보들을 내세워 야권분열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민심 봉합이 아니라 새판을 짠다는 각오로 수술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히려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패배의 핵심원인으로,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들 때"라고 진단한 뒤 "지금 친노가 어떠니 호남이 어떠니 하는 '남탓'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라는 제목의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청래 최고윈원은 "4.29 패배가 친노 패권에 대한 심판이라? 그럼 이겼으면 친노패권의 승리인가? 문대표의 잘잘못을 떠나 비과학적인 감정이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