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미운오리 '브라질 국채'…어찌하오리까

입력 2015-05-04 12:25
<앵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헤알화는 급락세를 멈췄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사이에서도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전망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해 고점대비 32% 급락한 후 최근 11% 반등했습니다.

1달러당 2.7헤알에 머물던 헤알달러환율은 3.0헤알까지 회복했습니다.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자산가들의 인기 투자상품이던 브라질 국채는 지난해 원유가격 급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원유 가격이 반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국채 투자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달러대비 해알화 가치가 3.0 헤알이상이고 채권금리가 13% 이상일 때 브라질채권 투자를 적극 매수할만하다고 추천했습니다.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 기준금리는 국채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브라질 중앙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3.25%로 50bp 전격 인상했습니다.

브라질이 최악의 경우 디폴트, 국채채무불이행 상태로 빠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여전히 브라질 국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액자산가들은 대상으로 2조원이 넘는 브라질 국채를 대거 판매해 속앓이를 하던 삼성증권은 내부적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2016년까지 브라질 헤알화 약세 가능성이 높은데다 디폴트 가능성은 낮지만 낮은 경제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란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 입장에선 국제유가 하락에 취약한데다 경기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입니다.

신한금융투자도 그동안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헤알화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내 경기 회복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 투자에 임하라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