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 메이웨더의 도전에.. "내가 가장 위대하다"

입력 2015-05-04 06:58


무하마드 알리, 메이웨더의 도전에.. "내가 가장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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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의 ‘세기의 맞대결’에서 이기며 48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경기에 앞서 메이웨더를 향했던 비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이웨더는 3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파퀴아오를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이에 앞서 복싱계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딸인 라일라 알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도 내 아버지 무하마드 알리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하마드 알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잊지 마라. 내가 최고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메이웨더가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며 5패를 당했던 무하마드 알리를 깎아 내린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메이웨더 승리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경기장에서는 야유도 흘러나왔다.

왼손 인파이터 파퀴아오가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하면, 발 빠른 아웃복서 메이웨더는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과 경쾌한 스텝,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인 '숄더롤'을 앞세워 펀치를 대부분 흘려보내 듯 피했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 연타에 점수를 잃은 라운드가 생기면, 다음 라운드 들어 반짝 펀치로 응수한 뒤 복싱이 허용하는 수비의 한계를 찍으며 또 점수 관리에 들어갔다.

심판 판정은 118-110·116-112·116-112로 모두 메이웨더의 승리를 매겼다. 그러나 판정에 따른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파퀴아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메이웨더가 사상 최초의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를 꺾었음에도 무하마드 알리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이들은 오히려 더 줄어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