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산재 연기 분출' 칠레 화산폭발, 백두산 화산 상태는?
칠레 화산 폭발로 화산재 연기 분출 소식이 전해졌다.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칼부코 화산이 42년 만에 화산 분출을 시작했다.
칠레 국립광산 지질국은 지난 달 23일 "칼부코 화산 분출로, 화산 주위에 위치한 세 마을의 인구 15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칠레 당국은 푸에르토바라스 시와 푸에르토몬트 시의 교통을 통제하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킬부코 화산은 해발 2000m의 산으로 1972년에 마지막으로 폭발한 후 폭발이 없었다.
하지만 칠레의 90개 화산 중 가장 폭발 위험도가 높은 화산으로 분류돼 피해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가장 잦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0개의 휴화산을 갖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백두산 화산에 대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지난 12일 '2009년부터 침강하던 백두산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중국 국가지진국 지질연구소 활화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자 거리측정기(EDM)를 이용해 해발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 상승한 해발이 1㎝에도 미치지 않지만, 침강하던 백두산이 다시 융기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 일대에서 한 달에 수십에서 수백 차례 화산성 지진이 발생했던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도 외륜산 해발이 10㎝가량 상승했고 2009년 이후 점차 하강했다"고 말했다.
또한 1990년대 섭씨 69도였던 온천수 온도가 최근에는 최고 83도까지 올라갔으며, 온천에서 채취한 화산가스의 헬륨 농도도 일반적인 대기의 7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산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