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동물시험 금지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장품의 동물시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화장품 성분이 눈에 주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화장품 안자극 시험법 가이드라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시험법은 사람의 각막을 이식한 후 남은 세포를 배양하여 사람의 눈 조직과 거의 유사하게 만든 각막조직모델을 이용하여 시험 회수의 제약 없이 눈에 대한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기존에 토기를 이용한 동물시험에서 측정했던 눈에 대한 자극 정도 뿐 아니라 각막조직모델 세포의 생존율도 측정할 수 있으며, 많이 생존할수록 성분의 위해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험법 개발로 눈에 대한 안전성 시험에서 시험동물의 대체가 가능해 동물의 희생도 막을 수 있다.
특히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동물대체 안자극 평가·시험법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식약처 안전평가원의 성과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안전평가원이 '13년부터 '화장품 안전성평가 동물대체기술개발 연구사업단'을 구성·운영해 노력해 온 결과다. 이번 시험법은 올해 1월에 독성학 분야의 국제 전문학술지인 'Archives of Toxicology'에 수재되기도 했다.
안전평가원은 "이번 시험법 개발로 화장품의 눈에 대한 안전성 확인 시험에서 시험동물이 불필요하게 되어 동물의 희생을 완전 차단할 수 있고 반복적인 시험도 가능해져 더욱 안전한 화장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마련한 시험법을 OECD가 국제공인 화장품 눈 자극 시험법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검증연구 등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