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장애인의 달' 4월이 마무리 됩니다.
장애인의 달로 불리는 4월은 공식적으로 정부에 의해 지정된 달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1981년 'UN 장애인의 해'에 맞춰 정부가 '장애인의 날'을 공식적으로 설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달 개념으로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2007년에는 UN이 4월 2일을 '세계 자폐 인식의 날'로 추가 지정하면서, 4월은 국내에서 장애인을 기억하는 달로 완벽히 자리잡게 됐습니다.
장애인의 달을 기념해 언론들은 장애인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또한 올해 한 달 동안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현실이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체장애인들보다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그보다 높습니다.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2014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들 중 취업자 비율은 35.5%에 불과하고, 그 중 발달장애인의 취업자 비율은 21.6%밖에 되지 않습니다.
취업한 장애인의 월평균 수입도 전체 장애인은 142만원인 것에 비해, 지적장애인은 54만원, 자폐성장애인은 38만원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베어버터'는 출판업과 제빵업으로 고급 기술을 갖춰주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로사이드'는 장애인들이 그린 그림을 디자인 및 예술 상품으로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영종예술단'도 자폐인들이 직접 만든 공연과 연주를 통해 사회적 예술 기업 형태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취업전선에서 일반인과 동등한 선에 설 수 없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이러한 소식은 아직 그들에게 필요한 것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현재의 복지 정책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장애인들이 보다 더 많이 채용기회를 얻고, 한국 사회의 생산력이 배가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