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배달통 손 잡았다…합병으로 1위 견제?

입력 2015-04-30 18:11
수정 2015-04-30 18:13


배달음식 주문앱 시장 2,3위 업체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2위 업체(주문횟수 기준) 요기요는, 3위 업체 배달통과의 협업을 위해 요기요 본사에 배달통 전 직원이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나제원 요기요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되며, 배달통의 김태훈 대표는 의장자리로 물러났습니다.

사실상 합병으로 볼 수 있는 이번 움직임은 독일 온라인 유통 업체 '딜리버리히어로(딜리버리)'가 주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요기요는 딜리버리의 한국 지사이고, 배달통은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딜리버리로부터 300억 원에 가까운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배달통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당시 이미 딜리버리가 인수를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된 나제원 대표는 합병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의장직에 김태훈 배달통 대표를 앉힌 것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통의 5년을 함께 했던 김태훈 대표가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요기요로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한편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2,3위 업체의 변화를 주시해야겠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대응전략이나 그런 걸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