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도시재생 '시동'

입력 2015-04-30 16:36
<앵커> 서울시가 삼성동과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개발을 본격화합니다.

한전부지 기부채납 이용에 대해 강남구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동 코엑스와 옛 한국전력 부지, 그리고 잠실 운동장까지.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중 잠실운동장 일대 공공부지 개발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국제공모에 나섰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옛 한국전력 옥상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잠실 종합운동장인데요.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을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다는 계획입니다."

주경기장은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되며 전용면적 1만 5천㎡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이 새로 들어서게 됩니다.

나머지 지역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초고층으로 고밀로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상징성, 장소성이라는 측면도 있고"

한편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에 잠실운동장을 포함시킨 데 대해 반발해 온 강남구는 30일 주민들의 반대 서명과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구역 확장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가 아닌 서울시 전체에 쓰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도시 경쟁력을 위한 통합적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강남구에서는 한전부지에서 발생되는 인센티브에 대한 비용, 이 문제에 대해 집착을 하다 보니..

서울시는 그 문제보다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라는 취지를 감안해서 사용하고 당연히 그쪽(종합운동장)이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부지 기부채납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