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그룹이 삼성 석유화학 계열사 두 곳의 인수를 마무리 짓고 국내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톱5'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삼성간 빅딜이 5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삼성 석유화학과 방위사업 계열사 4곳 중 석유화학 계열사 2곳의 인수를 마무리한 겁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오늘(30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로 변경했습니다.
한화종합화학은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두 회사는 독립 경영체제로, 직원 고용보장과 처우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석유화학 매출 19조원으로 국내 최강자로 올라섰습니다.
또, 글로벌 '톱5'로 성장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주철범 / 한화케미칼 상무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의 석유화학부분은 국내 1위가 됐으며 향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세계를 향한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유화학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한화는 삼성 계열사 4곳의 인수 대금 1조 9천억원을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이 부담한 1차 대금 4,124억원을 지급해 주권을 모두 수령했습니다.
(주)한화가 삼성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면 빅딜은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에 이르게 됩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화학과 방산이 모태 사업인 만큼 이번 빅딜은 한화그룹 역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