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문샷'
YG 화장품 브랜드 '문샷'의 성공사례 때문일까.
지난달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한 씨그널, MBK에 이어 SM, 키이스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의 화장품 시장 진출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배우 송승헌·이미연 등이 소속돼 있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옛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달 스킨애니버셔리 지분 50%를 80억 원에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스킨애니버셔리는 '뉴가닉' 'UGB' 'PGB' 등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판매사다.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에 본격 수출하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세컨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150억 원 매출, 45억원 영업이익 달성을 구상하고 있다.
가수 티아라, 배우 손호준 등을 보유한 MBK엔터테인먼트 역시 화장품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MBK는 지난달 화장품 제조판매사인 신드롬코스메틱과 손 잡고 'CB'를 론칭했다.
첫 번째 공개한 제품은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기능을 결합한 'CB크림'이다. 국내외 온라인 판매를 전개 중이며, 향후 소속 아티스트들의 감각과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 개발해 국내는 물론 중화권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BK엔터테인먼트 'CB'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등을 거느린 SM엔터테인먼트도 화장품 및 바이오 회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배용준, 김수현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 역시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합작사 설립 또는 화장품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 등 다방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화장품업계는 SM, 키이스트 모두 소속 연예인이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화장품 사업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김수현 등 스타 효과를 톡톡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예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다각화는 안정적인 수입원 창출을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화장품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도 높다. 기획사의 시각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파워를 활용해 상품의 인지도를 단시간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과 수익면에서도 상당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가 전개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문샷'은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올해 84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