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미세먼지 가장 많은 곳? 버스정류장 아니라...

입력 2015-04-29 16:23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공간 중에서도 가장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한복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S대구 '생방송 행복발견 오늘'은 도심 속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버스 및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버스 정류장이 도심에서 가장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BRAMC 미세먼지 측정기 'Air quality monitor'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의외로 미세먼지 농도는 시내 한복판에서 가장 높았다.

시내에 이어 버스정류장-주택가-공원-지하상가 순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으며, 실내 공간일수록 실외보다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대구보건대 보건환경과 김지훈 교수는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연료 연소시 나오는 화학물질들, 타이어 마모시 발생물질 등이 모두 합쳐져 있다"며 "실내보다 실외에서 높게 측정되고, 도심에서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실외보다는 훨씬 낮았지만, 장소별로 차이가 있었다. 다시 한 번 BRAMC 측정기로 조사해 본 결과, 한 아파트의 거실, 부엌, 침실은 안전했으나, 실외와 연결돼 있는 베란다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방송에 출연한 실내청소 전문가 심철호는 "창틀 먼지는 일자드라이버로, 방충망은 신문지와 분무기를 이용해 청소하면 좋다"며 베란다 청소법을 소개했다.

창틀 먼지는 물걸레에 일자드라이버를 고정시켜서 구석구석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방충망 또한 쉽고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 먼저 방충망에 신문지를 붙인 뒤 미지근한 물과 주방용 세제를 섞은 내용물을 분무기로 신문지 위에 뿌린다. 그 뒤 20분 불리고 신문지를 떼어낸다. 물 대신 김빠진 맥주를 이용해도 좋으며, 떼어낸 신문지로 방충망을 닦아내고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아내면 솔로 청소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사진=KBS대구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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