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초저금리, 증권업 체질개선 기회"

입력 2015-04-29 16:21
<앵커>

우리 자본시장이 초저금리와 저유가, 원화 약세 등 3저 효과로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의 박재식 사장은 올해 증권사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초저금리를 증권사 체질 개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식 사장을 김종학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 자금 공급과 인수합병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955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자본시장 자금지원 회사로 증권사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해까지 증권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내리고, 하루 유동성 지원한도를 2조 5천억 원으로 늘리는 등 증권사 수익 개선을 뒷받침해왔습니다.

박 사장은 올해는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 제한과 새 건전성 규제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사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유동성 지원과 금리인하 등 단기자금 지원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기존에도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대출인하, 수수료 인하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올해는 콜시장 제도가 개편돼서 중소형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가 제한되기 때문에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자금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 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1%대 초저금리 진입으로 인해 우호적인 환경을 맞이했다며, 단기성과보다 고객과 장기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최근 증시 활황 매매 대금이 증가하고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도 증시 활황에 의존하는 천수답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증권사들은 경쟁력있는 분야를 개척해서 다양한 수익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전담하고 있는 우리사주 제도 활성화도 중점적으로 추진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우리사주 제도 도입을 확산시키기 위해 증권금융이 조합 설립부터 제반 운영까지 지원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조합원들의 대여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해 우리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세제 혜택 상품도 관련 부처와 협의해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작년 11월 정부가 세제 지원, 환금성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우리사주 제도 저변 확대를 위한 우리사주 제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회사는 우리사주 전담 수탁기관으로 정부 정책이 착실히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으로 향후 5년간 사업 비전을 새로 수립하고, 국제 컨퍼런스를 열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