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임금 5.1% 오를 때 비정규직 1.8% 인상에 그쳐

입력 2015-04-28 13:40
지난해 비정규직의 임금 증가율이 정규직의 3분의 1에 불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6,701원으로 전년 6월보다 3.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정규직 임금은 18,426원으로 5.1%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1,463원으로 1.8% 인상에 그쳤다.

더구나 비정규직 중 단시간근로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임금이 줄어들었다.

아르바이트생 등 단시간근로자의 임금은 11,603원으로 7.4% 늘었지만,

건설일용직 등 일일근로자(12,589원)는 그나마 1.4% 감소한 것.

기간제근로자(11,872원)도 1.2% 줄었고, 파견근로자(10,189원)는 무려 3.9% 감소했다.

상여금, 성과급 등 연간 특별급여도 정규직이 542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33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13년 6월 64.2%에서 지난해 6월 62.2%로 2.0%p 떨어졌다.

사회보험 가입률, 상여금, 퇴직금, 노조 가입률 등 전반적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모든 지표에서도 비정규직 차별은 심각,해묵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97.8%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51.2%에 불과했고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이 97.6%, 비정규직이 48.2%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고용보험의 정규직 가입률은 95.4%, 비정규직은 63%였다.

상여금을 받는 근로자도 정규직은 69.4%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23.8%에 그쳤고

퇴직금을 받는 대상은 정규직이 93.1%였지만 비정규직은 45.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