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알고 보면 화장품 기업이 시장 주도

입력 2015-04-28 10:08


최근 의약외품의 화장품으로의 범위 확대가 다시 화장품 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의약외품 시장 중 60% 이상을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578억원으로 외모와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염모제와 생리대의 생산실적이 급증하면서 '13년(1조 5,451억원)에 비해 7% 증가했다.



▲ 연도별 의약외품 생산실적 '14년 의약외품 시장규모도 1조 4,587억원으로 전년도 1조 2,965억원보다 13%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간 8%의 성장률을 보였다.(시장규모: 생산+수입-수출)

특히 상위 30위 생산업체를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전체 생산금액의 20.0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LG생활건강이 14.66%를 차지해 15.99%를 차지한 동아제약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동성제약이 1.88%로 8위, 애경산업이 1.72%로 9위, 댕기머리로 유명한 두리화장품이 1.55%로 10위를, 화장품 OEM사인 한국콜마가 1.00%로 12위를, 세화피앤씨가 0.97%를, 소망화장품이 0.92%를, 한국피앤지유한회사 0.78%, 웰코스가 0.51%를, 서울화장품이 0.45%를, 피엘코스메틱이 0.43%를 차지하는 등 화장품을 메인으로 하는 기업은 전체 의약외품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체 의약외품 비중 중 미용과 위생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치약제, 염모제, 내복용제, 생리대 등 상위 4개의 생산실적이 1조 1,866억원으로 전체의 71.6%로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치약과 염모제는 화장품 상위사들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염모제 생산실적은 2,698억원으로 '13년(2,057억원)에 비해 31%나 급증했으며, 생리대도 2,421억원으로 '13년(1,968억원)에 비해 23%나 급증해 생산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치약제(4,281억원)는 4%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내복용제제(2,466억원)도 2% 증가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아제약(주)의 '박카스디액'(1,744억원)이었지만 이는 지난 '11년에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것으로 사실상 의약외품으로 치약인 LG생활건강의 '죽염 오리지널고 치약'(573억원)과 염모제인 아모레퍼시픽의 '려자양윤모두피모근진액'(425억원)이 2, 3위를 기록해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 2014년도 품목별 생산실적 점유율 한편 의약외품 전체 생산실적 가운데, 25.82%를 차지하고 있는 치약제의 경우 생산실적 상위 30위 업체 중 24위를 차지한 부광제약만이 제약사일뿐 모두가 화장품 기업이라는 점에서 최근 국회에 표류 중인 치약 및 미백제 등 치아 및 구강 점막 관련 제품의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의 전환은 다시 화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