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엔 환율 하락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은 모습입니다.
자세한 시황 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원·엔 환율 급락 속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1~2%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엔 환율 급락은 대형 수출주 실적 악화와 이로 인한 주식시장 악재로 받아들여져왓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과거와 달리 기업들의 실적이 살아나고,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가 뒷받침되면서 환율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기업 실적의 경우 현재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까지 지속됐던 실적 추정치 하향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평가입니다.
한 대형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2011년 이후 3년간 이어진 상장기업 실적 하향이 멈추고, 올해는 순이익 100조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내에서 성장률과 환율 영향을 우려하는 것과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원·엔 환율이 장중 9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외국인 매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보다는 매수규모가 상당히 줄었지만 오늘까지 16거래일 간 7조 8천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분석보고서를 보면 외국인은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지난주 우리나라에 15억달러, 인도 20억달러, 대만은 5억달러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 역시 환율 악재보다는 실적 모멘텀을 점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코스닥은 지난주 가짜 백수오 파문에도 700선 근처에서 조정을 이어가면서 상승 기대감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가짜 백수오 원료 파문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내츄럴 엔도텍도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니다.
내츄럴엔도텍은 오늘 공시를 통해 7월 말까지 9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개장초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주, 화장품주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이오네크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부품, 컴투스, 게임빌 게임주가 상승세를 이어받으면서 지수를 떠받치는 양상입니다.
한편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어제보다 0.05%내린 2156.56으로 보합권 오가고 있고, 코스닥은 어제보다 0.11%내린 698.62으로 700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