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가 욱신... 골프엘보, 주부에게도 흔해

입력 2015-04-27 19:31


주부 전 모씨(30세)는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 때문에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전 씨의 병명은 이름도 낯설 골프 엘보(Golf elbow)였다. 전 씨는 "골프는 한 번도 쳐 본적이 없는데 왜 골프 엘보가 생겼다는 건지 처음엔 의아했다"고 밝혔다.

골프엘보는 말 그대로 골프를 칠 때 스윙을 반복적으로 함에 따라 팔꿈치 관절의 힘줄에 손상이 생기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프 엘보는 골프와 전혀 상관없이 발병하기도 한다. 골프 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상과염, 그 중에서도 팔꿈치 안쪽에 생기는 상과염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골프 선수들이 팔꿈치를 안쪽으로 돌려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과정 중에 힘줄에 미세하게 상처가 생기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팔꿈치 바깥쪽에 생기는 상과염은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부르는데, 이는 팔꿈치를 바깥쪽으로 돌려 라켓을 회전하는 스매싱 동작이 원인이 된다.

그런데 골프 엘보나 테니스 엘보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반적인 주부들도 많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원장은 "상과염 자체가 팔꿈치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면 누구에게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설거지나 청소 등 집안일로 팔꿈치 관절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주부들도 주된 발병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골프 엘보, 테니스 엘보 같은 관절질환은 초기라면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로 어느 정도 상태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통증이 있는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면 서서히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프롤로테라피는 손상된 관절에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기로 주입하는 비수술 치료다.

세바른병원 부산점 이영욱 원장은 "손상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그 부위를 구성하는 세포가 증식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로 인해 약해진 인대와 힘줄, 근육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롤로테라피는 피부를 절개하거나 마취하는 과정이 필요 없고 10~15분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 또한 초음파 유도 하에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부위에 치료할 수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을 넘어, 손상된 부위 자체를 회복시키고 질환이 재발하는 것도 막아주므로 '근본적 치료'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