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O]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세컨TV'로 습관 바뀔 것"

입력 2015-04-27 17:57
<앵커>

TV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 것이 불과 몇 년 전 인데요.

CJ헬로비전의 김진석 대표는 "앞으로의 TV시장은 '세컨TV'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바일 기기에서 TV를 보고, 때에 따라서는 TV에 '스틱'모양의 기기를 꼽고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방송 서비스를 보기 위해 설치기사가 방문하거나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일명 'OTT(Over the top)'서비스가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최근에 거실을 벗어나서 세컨TV, 모바일부터 시작해서 PC등 다양한 스크린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컨TV는 플렉서블하고 혼자서보는 퍼스널라이즈..컨텐츠를 필요할 때 골라서 보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5년 전, OTT서비스를 처음 국내에 선보인 CJ헬로비전은 1천만 명이 넘는 방문자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OTT서비스의 주 사용층은 원하는 TV를 자유롭게 보려는 1인 가구층.

서울시는 현재 27%에 이르는 서울시내 1인가구가 2030년에는 3분의1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J헬로비전은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우리는 5년의 경험을 발판으로 해서 앞으로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의 한류 컨텐츠를 잘 활용해서 아시아 글로벌 전체의 보편적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인 상황.

구글의 크롬캐스트는 이미 4천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애플TV와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계획입니다.(2015년 1분기 기준 가입자, 크롬캐스트 : 4천만, 애플TV : 2천만, 넷플릭스 : 4천만)

이와는 다르게 방송 컨텐츠에 대한 유료화가 익숙하지 않은 국내 분위기는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우리나라에서는 컨텐츠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굉장히 희박한 것 같다. 돈을 내고 내고 본다? 불법이나 무료로 보는 것도 많았고...컨텐츠가 제값받을 수 있는 문화조성이 잘 안된다"

글로벌 OTT업체의 국내 진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CJ헬로비전이 어떻게 고객을 확보해나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