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5타점' 강민호 대폭발… 롯데, 주말 시리즈 싹쓸이

입력 2015-04-26 23:47
수정 2015-04-27 00:03


▲ 롯데 강민호가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윤성한을 상대로 3회 3점포를 때려내고 있다. 강민호는 4타수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팀 3연승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사진 = 롯데 자이언츠)

어쩔 수 없었던 선발 야구였지만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사직에서 26일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타점을 올린 강민호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레일리를 앞세운 롯데가 삼성에 7-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챙겼다. 반면 롯데를 만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1~3선발을 내세우고도 3연패를 당했다.

롯데 강민호는 5번 타자로 출전, 3회말 3점 홈런(시즌 6호)를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레일리가 8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레일리는 최고구속이 143km에 그쳤으나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1피안타(홈런1개 포함) 1볼넷 8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삼성은 1회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후속 타자들이 진루타로 홈을 밟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1회말 삼자범퇴로 끝났던 롯데는 2회말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득점 문을 두드린 롯데는 3회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아두치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안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1로 단숨에 역전시켰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5번 타자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5-1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에도 선두타자 아두치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황재균과 최준석의 연속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2점 추가 7-1이 됐고,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날에 이어 연장전 승부를 펼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잠실 경기에서는 연장 12회말 유민상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4-3으로 승리했다.

직전 등판에서 11실점을 허용한 두산 선발 마야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7이닝 4피안타 볼넷 3개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KIA 선발 홍건희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승리에는 실패했다. KIA 마무리 윤석민은 전날 2.2이닝에 이어 일요일 경기에도 등판 3.1이닝을 소화했으나 12회말 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 경기에서는 4회 12명의 타자가 5안타 볼넷 4개를 묶어 8득점을 한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에 11-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kt는 또 다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마산 경기는 9회 봉중근과 이동현을 투입했지만 4실점으로 동점 위기에 몰렸던 LG가 NC에 7-6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5-4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