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앞 연장 혈투… 김다원 결승타에 KIA가 웃었다

입력 2015-04-25 22:51
수정 2015-04-25 22:56


▲ KIA 타이거즈 김다원이 25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2루 주자 브렛 필을 불러들이는 우전적시타를 날리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만원 관중 앞에서 불꽃 튀는 경기가 연출됐다.

잠실에서 25일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회초 김다원의 역전 적시타로 KIA가 두산을 5-4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5번 타자로 출전한 KIA 이범호는 2회 동점 솔로홈런과 8회 역전 2루타를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 모처럼 중심 타자의 몫을 해냈다. 반면 4번 나지완은 중요한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첫 경기를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5.1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윤석민은 8회 1사에 마운드에 올라와 2.2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불꽃 튀었다. 1회말 1사에 중전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김현수의 좌측의 2루타때 홈을 밟으며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2회초 KIA는 1사 후 이범호의 왼쪽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시즌 4호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다원의 볼넷과 박기남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차일목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역시 2회말 반격에서 2루타로 출루한 최주환을 2루에 두고 민병헌의 2루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잠잠하던 경기는 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김재환이 KIA의 바뀐 투수 임준섭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KIA는 8회초 브렛 필과 나지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스코어 4-3.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8회말 1사 1루에서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9회말 1사 2루에서 민병헌의 친 뜬공을 최용규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1사 2,3루가 됐다. KIA 배터리는 정수빈을 고의4구로 걸러 만루를 만든 뒤 병살을 노렸다. 그러나 김현수가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4-4, 두 번째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웃는 쪽은 KIA였다. 10회초 브렛 필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이 내야안타로 변했다. 이어 고영우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용규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6번 김다원이 우전 안타로 브렛 필을 불러들이며 5-4 역전에 성공했고, 윤석민이 10회말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수원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백스크린을 넘어가는 박병호의 결승 투런 홈런과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송신영을 앞세워 넥센이 kt에 3-0으로 승리를 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첫 선발 등판을 한 kt 어윈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마산 경기는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LG가 5회 4사구 4개, 2안타를 묶어 대거 4득점을 올려 NC를 6-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 선발 장진용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NC 나성범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려 8개의 홈런이 나온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후반 무서운 추격을 한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12-9로 승리를 했다. 대전에서는 7-6으로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승리를 했다.